[REF] The Exorcism of Emily Rose
[REF] Anneliese Michel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교 영화였습니다. 무섭기는 하지만 호러 영화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카톨릭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이 보기에는 황당한 사건을 다룬 법정 영화로 받아들여질 것 같습니다. 나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카톨릭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으신 분은 보셔도 별 감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Constantine이 훌륭한 오락영화이면서도 카톨릭의 본질을 꽤뚫는 훌륭한 신앙고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onstantine과 The Exorcism of Emily Rose같은 영화가 나오는 것을 보면 문득 종말이 가까워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되고 나야 종말이 올 것이라고 하는데,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은 아직도 세상에는 이런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지만요.

가벼운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영화에서 에밀리가 보는 환각 중에 다른 사람 얼굴이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 제게는 몽크의 절규의 사람 얼굴처럼 보여서 무섭지가 않고 오히려 우스웠습니다. 이것도 다 몽크의 절규가 너무 많이 패러디되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여담 하나 더. 저는 집안은 천주교이고, 국민학교는 기독교 재단이었고, 중학교는 불교 재단이었습니다. 덕택에 평균적인 사람들보다는 종교에 대한 이해가 깊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살아오면서 그 종교에 대한 이해가 문화에 대한 이해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고로 문화에 대한 이해의 측면에서 종교에 대한 공부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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