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S4를 클리어했는지라 Uncharted를 빌려왔습니다. 여러가지 기술적인 면에서 뛰어나고, 게임 자체도 재미있다는 평이라서 플레이해두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집에 HD 디스플레이가 없는 관계로 최첨단 29인치 완전평면 TV(쳇)에 PS3를 연결해두었습니다. MGS4는 툴팁이라던가, 총의 잔탄수라던가 작은 글자 대부분을 읽을 수 없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게임은 플레이할만 했습니다. 스페셜 에디션의 특전 블루레이 디스크는 메뉴를 읽을 수 없어서 많이 난감했습니다만.

Uncharted는 전에 보았던 기억으로는 그래픽이 굉장히 인상적인 게임이었는데, 집에서는 눈이 아파서 화면을 쳐다보기가 싫을 정도더군요. 화면을 오래 들여다 보고 싶지 않아서 제대로 분석한 것은 아닙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대강 다음과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Uncharted는 배경 디테일이 굉장히 풍부한데, 이걸 고해상도로 렌더링한 다음에 480i로 다운 스케일해서 출력하면서, 참으로 눈 아프게 뒤틀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극초반에 바다가 배경인 부분에서는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정글에 가서 괴로워진 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제 추측이 맞을 것 같습니다.

더 단순한 모델과 낮은 해상도의 텍스쳐를 사용하는 쪽이 SD 디스플레이에서는 더 좋은 화면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만, 만드는 측에서는 이렇게 추가적인 리소스를 제작할만큼의 투자를 할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LOD가 적용되어있다면 최종 해상도에 따라서 LOD를 조절하면 될 일이기는 합니다만, 카메라가 제한되어 있는 게임이라면 굳이 LOD를 넣지 않아도 충분한 경우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떨지 궁금합니다.

어쨌거나 저는 슬슬 HD 디스플레이를 장만할 궁리를 해보아야겠습니다. 역시나 유부남에게 힘을 주는 무이자 할부에 기대야할 것 같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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