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 사람들

책/만화 2008. 10. 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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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후에 연재되고 있는 만화를 모아서 단행본으로 낸 책입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과 사람들의 특징을 소재로 한 가벼운 개그 만화입니다. 한국이라면 "이과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이공계 사람들"로 표현하는게 더 익숙하게 느껴질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이과와 공과의 차이에 대해서 지적한 내용도 있어서 이 책 제목을 이공계 사람들로 번역하는 것은 적절치 못할 것 같습니다.

어떤 내용이냐 예를 들면 이런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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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회사의 b군을 놀리는 용도로 전에 제가 번역해둔 것입니다.)

특이하게도 작가는 현직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합니다. 사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면 이과라기 보다는 공과이지 않은가 싶습니다만, 어쨌거나 작가가 그렇게 표현했으니. 이런 면에서는 게임회사 이야기와도 통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내용은 작가 자신의 경험과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못 그리죠. 하지만, 전직이 아니라 현직이라는 점은 좀 놀랍네요.

저는 아키바 블로그에서 보고 이 만화의 존재를 알았습니다만, 서점 갔다가 들어와 있는 것을 보고 덥썩 집어왔습니다. 웹 연재분을 다 보았기 때문에 살 필요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조금 망설임이 있었지만, 웹 연재분에 없는 추가로 그린 분량을 보기 위해서 구입했습니다. 읽어본 바로는 추가분량을 위해서 책을 살 가치가 있느냐는 솔직히 좀 애매한 선입니다만, 작가에게 후원금을 낸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이과 사람들의 행동은 크게 다르지 않아서 한국어 번역판이 나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상업적으로 잘 팔릴 것인가는 장담하지 못하겠습니다만, 게임회사 이야기보다 재미는 조금 떨어지지만, 스트라이크 존이 더 넓은 만큼 게임회사 이야기 정도는 팔리지 않을까 하고 멋대로 예측해봅니다. (사실 저는 게임회사 이야기가 얼마나 팔렸는지는 모릅니다.)

아, 이 만화 까야 될 부분이 하나 있는데, 13:00 p.m 이라는 형태로 표현된 시간입니다. 13:00 이라고 쓰거나, 1:00 pm 이라고 쓰거나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다른 책이면 몰라도 "이과 사람들"은 이런 사소한 것에 집착한단 말입니다. 재판 나오거나 할 때 수정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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