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의 제목은 일부러 많이 오버해서 지었습니다만.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생의 효율을 높이는 일에 먼저 시간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타자가 블로그에 올릴 사진 리사이즈하고 워터마크 찍는 것. 윈도우즈에서는 쓸만한 어플리케이션이 적지 않습니다만, OS X + 프리웨어라는 제약 하에서 입맛에 맞는 어플리케이션이 없더군요.

예전에 찌질대었을 때 testors님이 알려주신 ImageMagick을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ImageMagick을 설치하려고 보니 MacPorts라는 걸 이용해서 설치하는 쪽이 편해보이더군요. 우선 MacPorts를 받아서 설치했습니다. MacPorts는 인스톨러가 제공되어서 아주 편하게 설치할 수 있었고. 그 다음에 ImageMagick 설치가 충격이었습니다.
sudo port install ImageMagick
한 줄이면 ImageMagick 뿐 아니라 디펜던시까지 체크해서 필요한 것을 다 설치해주더군요.

그 다음 ImageMagick 사용법은 제가 하려는 일이 간단한 만큼 간단히 익힐 수 있었습니다.
convert \( IMG_2350.JPG -resize 750x500 \) watermark_750x500.png +composite IMG_2350_T.jpg

문제는 이걸 여러 파일들에 대해서 실행하는 것이었는데, ImageMagick 도큐먼트를 이리저리 뒤지다가, shell script를 사용하는 예제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 예제를 따라하니 에러가 나더군요. OS X는 기본으로 bash을 사용하는데, shell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거의 윈도우 인생을 살아온지라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초보자입니다.

그래서 OS X의 오토메이터를 이용해서 이걸 실행할 수 없을까 싶어서 뒤져보니 오토메이터가 셸 스크립트를 실행할 수 있더군요. 그런데 오토메이터가 생성해준 스크립트를 보니 아까 예제 따라한게 어디를 틀렸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왜인지 오토메이터를 통해서는 기대한대로 동작이 안되는 상황.

다시 shell script로 돌아가서 제대로 돌아가게 만들고, 지금은 일본에서 찍었던 사진을 일괄 프로세싱 중입니다. 사진을 크랍하거나 보정을 해야할 사진은 수작업으로 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촬영한 사진을 잘 손을 안대는 편입니다. 특별히 신념이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거기 시간 들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입니다만.

이걸로 제 인생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졌다는 기분이 들어 매우 행복합니다. 지금까지 왜 이렇게 어리석게 살아왔나 싶을 정도. 앞으로 시간을 들여서 더 많은 시간을 버는 일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손을 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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