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목적지를 향해 캐널시티를 나왔습니다. 이 곳은 캐널시티에 들어오기 전에 본 그 육교 내부입니다.

텐진으로 가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적당한 교통편을 이용했어야 할텐데, 중간에 하카타 리버레인을 경유하기로 마음먹어서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완전 잘못된 판단. 더운 여름날에 걸어다닐만한 거리가 아니더군요. 게다가 나중에 구글맵으로 확인해보니 엄청 헤메었더라는. 어쨌거나 도보로 이동한 덕택에 중간에 몇가지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만.


쿠시다 신사(櫛田神社). 도리이(鳥居)가 돌로 되어있더군요. 저는 신사에는 별 관심이 없는지라 도리이는 나무로 만드는 것이라는 근거없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길가다 지나친 초등학교. 건물이 특이해서 눈길을 끌었는데, 다가가보니 초등학교더군요.


초등학교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이 이곳입니다. 강당인 모양인데, 이름을 "표현의 무대"라고 붙여두었더군요. 이름 붙이기에 따라서 느낌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하여간에 길을 헤매가며 더운 날씨에 걷고 걸어서.


하카타 리버레인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실망. 여기 건물이 괜찮다고 해서 사진 찍으러 온 것인데...


하지만 인상적인 것이 한가지 있었으니, 주차장 뿐 아니라 주륜장이 있더군요. 한국서도 자전거를 활성화시키려면 자전거 도로 뿐 아니라 주차시설에도 투자를 해야할 것입니다.

체력이 저하되었으므로 여기서 지하철을 타고 텐진으로 이동합니다.


스크린 도어가 한국에서는 못 보던 모양이라서 찍어봤습니다. 높이를 제외하면 근본적으로는 별 다를게 없기는 합니다만.


하카타 명물 병아리 만쥬의 광고.


텐진에 도착했습니다만 여기 역 & 역과 연결된 지하상가가 상당히 넓고 구조가 복잡합니다. 저는 그 복잡하다는 일본 전철역들에서 전철을 잘못 탄 적이 없습니다만, 이 지하도는 헤맬 수 밖에 없더군요.


지하상가입니다. 천장이 상당히 화려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하상가 천장의 문양을 찍어보았습니다. 상당히 공을 들인 듯 합니다.


애플스토어에 도착. 그런데 기대보다 규모도 작고, 볼 거리도 없어서 실망했습니다. iPhone/iPod 악세사리 류는 요도바시 카메라 쪽이 훨씬 충실했고. 도쿄로 가게되면 긴자에 있는 애플스토어나 가보아야겠습니다.

이후에 빅카메라 등을 구경했습니다만, 그다지 재미있는 것은 없었기에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요도바시와는 갖추어진 물건이 좀 차이가 나서 구매를 위해서는 방문할 가치가 있을 것 같지만, 요도바시와는 달리 구경하는 재미는 별로 없었습니다. 어떤 차이 때문에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음 포스팅에서 이 날 야식 먹은 이야기를 하고 17일은 끝이 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