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서 전철역에서 중년군 부부가 픽업해서 집으로 가는 길에 이치란에 들려서 야식으로 라면을 먹었습니다. 한국에도 워낙 잘 알려진 곳이라서 굳이 쓸 필요가 없을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만.


2번 줄 앞에서 대기 중입니다.

이리로 들어가면.


이런 독서실 책상같은 자리가 주르륵 있습니다. 처음 가보았을 때는 꽤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매운 양념이 올라가 있다는게 이치란의 가장 큰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매운 맛이 라멘의 느끼함을 눌러줘서 전체적인 맛을 좋게 잡아줍니다. 이치란에서 처음 라멘을 먹은 후, 라면과 김치의 궁합에 대해서 진정한 이해를 했다는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리추가입니다. 추가 사리에는 정확한 정체는 알 수 없는 소스가 끼얹어져서 나오는데, 이로 인해 맛이 달라져서 추가 사리를 안먹을 수 없다는 것이 중년군의 해설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정말로 부실하게 먹어서, 그다지 음식 이야기는 할 것이 없군요. 다음 여행에는 미리 식당을 조사해서 가야겠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겠다는 목적도 물론 있지만, 그보다 계획에 미리 식당을 정해놓아야 무리하게 강행군하다가 제 때 식사를 못하는 일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로서 17일 일기는 마치고, 다음 포스팅은 18일입니다. 이 날은 사진을 그야말로 미친듯이 찍어대서 정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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