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실수하지 않고 쾌속을 탔습니다.


바닥에 앉지 말라는군요.


차내에 쓰레기통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기차에는 있지요. 지하철에는 없지만요.


오늘은 카시이(香椎)역에서 내렸습니다. 여기서 우미노나카미치선(海の中道線)으로 갈아탈 것입니다.


갈아탄 열차의 노선도입니다. 매우 단순하군요. 오늘의 목적지는 우미노나카미치(海の中道)입니다. 이름이 "바다 속의 길"이길래 해저터널이라도 통과하나 싶었더니 그렇지는 않더군요.


특이하게도 열차 천장에 선풍기가 달려있습니다. 한국 기차에서는 어릴 적에 비둘기호 내지는 무궁화호에서 본 것 같은데, 기억에 자신은 없습니다. 저 선풍기가 마치 시골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줘서 나름의 운치가 있더군요. 그렇다고 에어컨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객실에서 운전실이 들여다 보입니다. 운전실 출입구 창을 통해서 한 컷. 사실 운전실 내부는 크게 관심이 없었고, 운전실을 통해서 열차 전방이 보인다는게 좋더군요.


지나가던 역에서 한 컷.


교차로를 지나가며 또 한 컷.


철로 바로 옆에 있던 집인데, 해바라기가 보기 좋아서 찍어보았습니다. 열차 지나갈 때마다 시끄러울텐데 저같으면 못 살 것 같습니다.

지나가면서 보이는 풍경이 꽤 괜찮았습니다만, 열차 유리가 그다지 사진찍기 좋은 상태는 아니라서 아쉬웠습니다. 냉난방을 하지 않는 계절이라면 창문을 열고 촬영할 수 있을텐데, 봄/가을을 노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선로가 단선이기 때문에 반대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과 엇갈려갈 수 있게 일부 복선인 곳이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차량은 먼저 와서 정차하고는 기다리고 있더군요. 다른 열차를 위해서 열차가 정차하고 기다리는 것은 한국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있지만, 그게 고속열차가 추월해가는 것이 아니라 맞은 편에서 오는 열차라는 것은 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


우미노나카미치 역에 도착했습니다. 진짜로 시골역 분위기더군요.

우미노나카미치 역과 그 주변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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