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이야기하다가 코지마 감독의 컷씬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난 김에 날림 포스팅.

위 스샷은 92년도 작인 스내쳐 PC엔진판의 Act 3 이 유튜브에 올라온 것들입니다. 다 합치면 1시간 2분 41초이군요. 보통 게임의 한 챕터로서는 뭐 길지 않은 시간입니다만.

문제는 저 Act 3에는 게임플레이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요즘처럼 영화같은 동영상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스샷에 보이는 딱 저런 수준의 화면들로 계속됩니다. Act 2 클리어하고는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Act 3에 들어갔는데, 계속되는 컷씬(?)을 보다가 잠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스내처는 어드벤쳐 게임이고, 저 시대의 어드벤쳐 게임에서 시나리오 진행이 저 수준을 크게 못 벗어나는 것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중간에 게임 플레이랄 요소가 없이 저렇게 극단적으로 장시간 진행되는 것은 스내쳐 이외에는 못 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저 앞쪽까지를 워낙 재미있게 플레이했고, 결말도 나름 만족스러웠던지라 좋은 기억으로 남았고, 지금도 소장하고 있는 게임입니다만, 저 Act 3만은 추억 속에서도 미화되지 않는군요.

한 줄 요약 : 코지마 감독의 컷씬 도배 성향은 옛날 옛적부터 시작되어 있었음.

'게임 즐기기 > 콘솔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Cross my Heart, Hope to Die  (0) 2011.02.13
Xbox 360의 USB메모리 지원  (0) 2010.04.21
신세기 에반게리온 2  (0) 2009.12.15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