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과 게임 제작에는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됩니다만, 게임 제작은 아직도 영화 제작만큼 프로세스가 정립되어 있지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 하나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인데, 게임으로 말하자면 이 단계에서 기획이 확립되고 프로덕션 단계에서는 그에 따라 구현만을 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라고 해서 촬영 중에 시나리오나 연출의 수정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상상합니다만, 게임에서 기획의 변경은 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몇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가 올바르게 수행되지 않기 때문일 것 같고, 두번째로는 영화만큼 경험이 축적되어 있지 않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1년에 한편씩 찍는 영화와 최소한 2~3년 걸리는 MMORPG의 제작을 비교해보면 경험이 축적되는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문제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하는가 하는 것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적 실험과 그 결과에 의한 작업 프로세스의 확립이라고 생각합니다. 본 프로덕션 단계에 들어가면, 기획의 변경에 의하여 만들 내용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만드는 방법이 달라져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결정되어야할 것들이 있겠습니다만, 가이드라인은 "일정을 변경시킬 수 있는 결정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본 프로덕션 단계에서는 일정을 변경시키지 않는 변화 만이 이루어져야한다"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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