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아이들 대학살 계획 - 2점
아카가와 지로 지음/이레

좀 가벼운 추리물이 읽고 싶어서 작가의 이름만 보고 선택한 책인데 대실패였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쓰레기. 얼룩고양이 홈즈 시리즈의 몇편은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았는데, 같은 작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이런 쓰레기를 쓰고도 먹고 살 수 있다니 역시 한번 구축한 지명도라는 것은 무서운 것 같습니다.

표지에 적힌 것과 달리 공포도 스릴도 반전도 없습니다. 반전은 눈꼽만큼 있으려나. 그 이전에 탐정단도 아니고, 추리도 없습니다. 있는 것은 살인사건과 우연 뿐. 표지의 수식어를 다 떼어내고 생각해봐도 좋은 평가를 줄 수는 없겠군요. 이렇게 우연에 의해서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독자가 모르는 곳에서 준비되어 있던 증거를 범인에게 들이밀어서야 아침 드라마로서도 성립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시리즈 물임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에 한권 밖에 없던 이유를 읽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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