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mpsons Movie

영상/영화 2007. 9. 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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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입니다. 특히 무의미할 정도로 작화 퀄리티가 높아서 영화 보는 내내 덜덜 떨다가 왔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빨리 극장으로 달려가시기를. 이 영화는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합니다. TV 시리즈를 왜 극장에서 보느냐는 호머의 비웃음을 듣기 위해서라도요.

저는 The Simpsons 에 호감을 가지고는 있지만, 사실은 썩 재미있다고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제가 왜 호감을 가지는지는 저 자신도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을 정도. 그런데 이번 극장판은 달랐습니다. 굉장히 친절해졌다고 할까, TV판보다 넓은 층의 관객을 목표로 한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개그 센스가 매우 뛰어납니다. 앞서 말한 호머의 비웃음도 훌륭했고, 바트가 벌로 칠판에 쓰는 글의 내용이 "나는 이 영화를 다운로드 받지 않겠습니다."인 것도 멋졌습니다. 그 외에도 센스가 작렬하는 장면이 넘치지만 과도한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서 생략하겠습니다.

중간의 작은 이벤트가 복선으로 동작하는 것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어제 본 Disturbia가 스릴러를 표방하는 주제에 형편없는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었건 것과는 천지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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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바트가 벌거벗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에반겔리온에서 목욕탕에서 뛰쳐나온 신지의 사타구니를 맥주가 가리고 있던 것을 연상하게 하는 멋진 연출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빠의 애정을 원하는 바트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애 아빠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도 썼듯이 무의미할 정도로 퀄리티가 높은데,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런 걸 만들 수 있는지 상상이 안갑니다. 제작과정을 견학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스탭롤을 꼭 끝까지 보셔야 합니다. 중간 중간에 재미있는 장면들이 들어 있습니다. 중간에 이젠 나가도 되겠다 싶은 장면이 나오는데, 그 뒤에도 더 있으니까 거기서 나가시면 안됩니다. 참고로 스탭롤 도중에 나오는 음악이 4곡 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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