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습관

2008. 1. 29. 22:45
이기는 습관 - 6점
전옥표 지음/쌤앤파커스

작년에 본 책입니다만, 오늘 서점에서 "청소년을 위한 이기는 습관"이 나와있는 것을 보고는 더 늦기 전에 소감을 써야겠다는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신문의 책 광고를 보고 마음에 들어서 보게 된 책이었습니다만, 기대하던 것과는 다른 내용의 책이었습니다. "이기는 것도 습관이므로 자꾸 이겨서 습관화해야 블라블라"가 광고의 내용이자 제가 기대하던 내용이었는데, 이 책의 실제 내용은 그냥 "이기게 해주는 좋은 습관"이었습니다.

이런 기대를 제외하고 본다면 그렇게 나쁜 책은 아닙니다. 책에서 하는 이야기가 그렇게 색다른게 없기 때문에 자기계발서를 여러권 읽은 사람이라면 꽤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한권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하나의 강렬한 통찰을 책 한권에 걸쳐 다양한 측면에서 다루는 쪽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이 책 한권을 읽기보다는 다양한 책들을 읽는 쪽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책에서 하는 이야기들은 뭐 대강 좋은 이야기들이지만, 그 이야기들을 전달함에 있어서는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강점을 살리라고 이야기하지만, 이걸 저자가 제대로 실행했느냐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 듭니다. 저자의 경력을 보면 좀 더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자신의 경험들이 있을 것 같은데, 이 책에서 적절히 써먹은 것은 에버랜드에 관련된 이야기 하나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자신의 경험과 관련된 이야기가 없지는 않지만,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한 것들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여간에 이 책의 좋은 이야기들은 보고 있자면, 제가 아는 삼성과는 너무 괴리감이 있어서, "이런 사람이기에 삼성에서도 그만큼 성과를 거두었는지", "이런 사람이기에 결국은 삼성을 떠난 건지" 여러가지 의문이 듭니다. 아, 물론 제가 가진 삼성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었을 가능성도 물론 있습니다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움의 기술  (1) 2008.02.12
탐욕의 경제학  (0) 2008.01.19
즐거운 수면의 약속  (0) 2007.11.13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