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기술

2008. 2. 12. 20:01
배움의 기술 - 8점
조시 웨이츠킨 지음, 박철현 옮김/이제

이 책은 체스 챔피언과 태극권 챔피언이라는 매우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저자의 책입니다. 워낙 이력이 독특한지라 '내가 왜 이제까지 이 사람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을까' 싶을 정도. 두뇌 스포츠와 육체 스포츠의 두가지를 제패한 사람이 말하는 "배움의 기술"이라면 누구나가 흥미를 안가질 수 없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2/3 정도는 잘 보았는데, 그 뒤로 가서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저자는 배움의 기술은 알아도 가르침의 기술은 모른다"고 말하면 너무 야박한 평가일 것 같고, 저자에게 체스를 배우면 그 과정에서 꽤 많은 것을 배울 것 같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아마도 불교의 선문답과 유사한 과정을 통해서요.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는 제가 기대한만큼의 것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과도하게 기대한 저의 잘못이 더 클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이 책은 "체스로 세계를 제패하다", "태극권으로 세계를 제패하다", "배움의 기술"의 3부로 나뉘어 있는데, 이렇게 3장으로 나누지 말고, 3장에서 한 이야기들을 1,2 장에서 자연스럽게 섞어서 했다면 훨씬 읽기 좋은 책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이 책을 다시 뒤적거려보니, 이 책은 "배움"의 기술이라기 보다는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한 전반적인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공부"의 기술을 기대한 저의 기대가 벗어난 것도 당연한 것 같습니다.

저의 배움의 기술을 향상시키는데는 도움이 못 되었지만, 제가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많은 영감을 얻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은 것은 제법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자가 어려서 체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 과정이 많은 참고가 된 것 같습니다. 부모라면 1부 "체스로 세계를 제패하다"정도는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체스나 태극권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도 이 책을 읽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으므로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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