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

FDD가 미디어를 인식하지 못한다. USB FDD도 있겠다, 그냥 퇴출하기로 결정.

PC에 장착된 DVD/CD-RW 콤보 드라이브가 트레이가 열리지 않는다. 테스트 결과 수평일 때는 문제가 없고, 수직일 때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판명. 2일전까지만 해도 잘 돌아갔었는데.

그래서 한동안 안쓰던 외장 DVD를 1394로 연결했는데, 인식이 안된다. 이래저래 만져본 결과, 외장 케이스의 컨트롤러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

외장 케이스에서 DVD 드라이브만을 떼어내어서 PC에 바로 장착. 억세스 속도가 너무 느려서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슬슬 수명인 듯. 차라리 확실히 죽어주는 쪽이 마음이 편할 것 같은데.

백업해놓은 데이타를 찾아볼게 있어서 외장 HDD를 1394로 연결. 인식이 안된다.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잘 되었는데.

하루에 외장 케이스 2개가 사망했는데, 아무래도 PC의 1394 포트가 의심된다. 4핀 포트 하나와 6핀 포트 하나가 있는데, 4핀 포트는 괜찮고, 6핀 포트에 연결하면 사망한다는 의심이 드는데, 더 이상 희생할 수가 없어서 테스트할 수가 없다. 6핀 포트에서 전원선이 잘못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데, 이거 확인하기도 만만하지 않을 뿐더러, 확인되더라도 사망한 외장 케이스의 보상을 받아내기도 쉽지 않을 듯. 게다가 둘 다 AS 기간은 종료한 물건이라서 그냥 AS 센터 들고가서 수리해달라고 할 수도 없고.

왜 이렇게 꼬이는지 모르겠다. 무언가 트러블이 하나만 더 생기면 PC 사용을 포기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을지도. 노트북의 가격 대비 스펙 - 특히나 GPU - 이 너무 나빠서 다시 데스크탑을 도입했는데, 사서 고생하는 듯한 기분이다. 다음 PC는 정말로 Dell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