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결산

일기 2007. 8. 13. 00:12
- 수영장을 다녀왔습니다. 장소가 장소여서 눈이 즐거운 아가씨가 없었던지라 루크군과 조카를 관리하기 위해서 그다지 즐기지 못한지라 아쉬웠습니다. 루크군은 원래 물놀이를 좋아하는데, 처음 간 수영장에서는 그리 잘 놀지는 못했습니다. 역시 겁이 난 듯.

- 경주 한화 콘도는 1년 전과 변함없이 개념이 없더군요. 오히려 좀 더 심해진 듯. 사실 그게 당연한 것 같기도 한데, 이걸 바로 잡기 위해서는 콘도 회원권 제도를 때려부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렌라간을 3화에서 9화까지 보았습니다. 다른 건 괜찮았는데, 작화 퀄리티가 미묘하게 안정되지 못한게 영 거슬렸습니다. GAINAX의 동화 아끼기 연출은 여전한 것 같은데, 이 측면에서 보자면 오히려 FLCL보다도 떨어진다는 기분도 들고. 그런데 연출을 잘 하면 그림을 덜 그려도 된다는 것은 프리프로덕션을 잘하면 프로덕션 단계에서 삽질을 덜해도 된다는 것과 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양치기 살해사건"을 다 읽고, "런치타임 경제학"과 "의사결정 불변의 법칙"을 읽다가 집어던졌습니다. 읽을 책이 모자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두권을 집어던졌더니 읽을게 없어서 심심했습니다. 셋 다 간단히 독후감을 쓸 예정입니다.

- 조카를 모델로 놓고 루크군의 육아에 관해서 와이프와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루크군이 혼자서 너무 잘 놀아서 놀라고 왔는데, 루크군 장난감이 부족(또는 부적절)했던 모양입니다.

- 하루 일찍 돌아와서 집에서 적응 기간(?)을 좀 가진 쪽이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집에 자주 가는게 아니라서 부모님 생각하면 그러기도 좀 힘들고.

- 도중에 회사에서 잘리는 꿈을 꾸었습니다. 내일 출근해보면 진짜 자리가 없는게 아닌가 하고 덜덜덜.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탈기어 곡마단주  (1) 2007.09.10
Short short, 2007.08.10  (0) 2007.08.10
Short short, 2007/08/01  (2) 2007.08.02
top